김광현, 2020시즌 선발진 기회는 놓쳤지만 마무리투수로 등판할 가능성 있다

김광현, 2020시즌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혹은 마무리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MLB.com
김광현, 2020시즌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혹은 마무리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0시즌을 불펜투수로 시작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앤 로저스는 21일(한국시간) “김광현이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김광현은 2년 8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었다.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시범경기에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선발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프링캠프가 중단됐다. 2020시즌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다행히 오는 24일 MLB 개막이 확정됐고, 김광현은 올 시즌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다시 가졌다.

지난 17일 김광현은 청백전에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활약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아담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미콜라스로 선발진을 꾸리면서 5선발에는 김광현 대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투수 조던 힉스가 당뇨병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해 올 시즌을 포기했다. 지난해 24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경험자 마르티네스가 대체선수로 거론됐지만, 5선발이 되며 자연스럽게 김광현은 불펜투수 혹은 마무리로 기용될 수도 있다.

한편 김광현은 선발 기회를 놓쳤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후보에 언급될 정도로 구위 자체는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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