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정창옥 단장, 남북함께 공동대표로 북한인권 콘서트도

16일 오후 국회를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구두를 벗어 던진 정창옥 긍정의 힘 단장. 사진 / 김병철 기자
16일 오후 국회를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구두를 벗어 던진 정창옥 긍정의 힘 단장.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개원 연설을 마친 뒤 국회를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구두를 던지며 ‘빨갱이 문재인을 자유대한민국에서 당장 끌어내야 한다’고 외쳤던 50대 남성이 세월호 희생자 납골당 설치에 반대하고 북한 인권 활동 등을 해온 전력도 있던 인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지금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냐.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 어떻게 평화와 인권을 운운하냐”고 문 대통령에게 일갈한 시민은 스스로 본명을 ‘정창옥’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는 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단장으로 지난달 ‘북한여성과 아동, 탈북민의 참혹한 인권 유린을 고발하는 당신의 양심은 얼마입니까?’란 제하에 ‘북한인권 평화콘서트’를 개최했던 ‘남북함께 국민연합’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해왔다.

남북함께 국민연합은 지난해 탈북 모자 아사사건, 어선을 타고 귀순해왔으나 북으로 돌려보내 논란이 된 탈북청년 강제북송 사건 등에 반발한 탈북자들과 대한민국 출신 시민이 함께 만든 북한인권단체로 지난 2월 창립됐으며 이완영 전 자유한국당 의원도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보다 앞선 지난 2018년, 정씨는 경기도 안산에 세월호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데에 반대하는 화랑지킴이 시민행동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했었는데, 당시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 분향소가 자리했던 ‘화랑유원지’에 안산시가 납골당이 포함된 추모공원을 설치하는 계획을 발표한 데 반발해 지난해에는 안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정씨는 비록 문 대통령을 맞추진 못했으나 구두를 투척한 데 대해 경찰에 폭행죄로 현장 체포돼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초 개원식을 직접 방청하려다 코로나19로 입장이 금지되자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다리다가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점에서 경호 부실 논란도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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