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열린우리당 후보 등록

허경영은 지난 1997년과 2002년 두 번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관역을 맡았던 적이 있고 16대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노무현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허씨는 이번 17대 대선 후보 등록도 최초 등록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본인이 직접 찾아가 기다렸지만 4명의 후보가 있어 추첨 끝에 2번째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금까지 공화당을 고집해 온 허씨가 왜 갑자기 열린우리당 후보로 등록했는가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허씨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정치·경제·복지·부채정리·취업·도덕·사법·조세·국방 등의 내용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허경영 씨는 정치 공약으로 국회의원 출마자격 고시제를 실시하고 국회의원을 1백명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기 시에만 경비를 지급하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을 임명제로 해 독단적인 자치단체 운영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멀쩡한 보도블럭 교체 등 과다한 예산 지출로 한해 1백50조원이 낭비된다고 강조했다.
복지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을 폐지하고 65세 이상 서민과 중산층 노인에게 매월 50만원씩 건국공로수당(노인수당)을 지급하고 출산 시 출산장려금으로 3천만원씩 지급하며 결혼을 할 경우 첫 결혼 시 국가가 남·여 5천만원씩 1억원을 국가에서 무상 지원한다고 했다.
사법에 대해서는 호적에 이혼 기록과 전과 기록을 삭제하고 주택 전월세금 강제 경매처분 시 전월세보증금 5천만원까지 압류금지법을 제정하고, 가정생활용품 압류일체금지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은 중학교 3학년때부터 전공과목만 시험을 보게 함으로써 일찍부터 전공만 공부함으로써 전문가 교육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과외예방과 사교육비를 해결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고 했다.
조세 정책에서 서민층과 중산층에게 전기·전화·핸드폰·수도요금을 각 3만원까지 국가에서 지원하고 자동차 보유세·등록세·취득세·운행세 등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공약들이 타당성 조사가 신중히 이뤄졌는지도 알 수 없으며 얼마만큼 현실설이 있느냐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생각이 교차할 것 같다.
허씨가 이번이 3번째 출마선언으로 대권 3수생이란 말도 회자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이란 숙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만약 대통합이 이뤄진다고 해도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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