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부터 40일간 뉴욕 UN본부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가치가 세계 외교문화 1번지인 유엔본부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청주시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류 문명사에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기록되고 있는 금속활자 ‘직지’의 문화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7월 19일부터 40일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직지홍보 특별전’을 개최키로 했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청주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직지홍보 특별전에는 직지의 제작 및 생산 과정을 한지, 밀납, 가지쇠, 금속활자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선보이게 되며, 직지홍보 영상물과 브로셔, 리플릿 등 각종 홍보물도 함께 소개하게 된다.


또한 중요 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 전수조교 임인호씨가 제작한 직지금속활자판과 직지영인본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이 직지 제작과정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직지 체험행사도 열린다.


특히 남상우 청주시장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예방하고 직지 영인본을 증정한 뒤 직지의 세계화를 위해 유엔본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유엔본부에 상주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대사들에게도 직지 영인본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한의 인간문화재급 공예인 80명과 북한의 1급 예술가 70명 등 모두 150여명이 참여하는 ‘남북한 전통공예특별전’도 개최된다.


전시는 한국의 문화-일과 놀이, 사랑방-남성의 공간, 안방-여성의 공간, 종교 및 관혼상제, 체험코너, 부엌-여성과 가족의 공간 등 6개의 테마공간으로 구분한 뒤 참여 작가들의 대표작품을 전시 및 연출하게 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도자기, 소반, 제기, 단청, 문방사우, 염장류, 악기류, 직물류 등 한국의 공예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며, 전시장에서 참여 작가들이 시연을 하는 등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하게 된다.


또한 오는 10월 2일부터 27일간 세계 50여개국에서 3천여명의 공예작가가 참여하는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홍보하는 등 직지와 한국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직지’는 지금까지 최초의 금속활자 간행본으로 알려졌던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것으로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유네스코와 청주시는 2005년부터 격년제로 인류공동의 기록유산 보존과 접근성에 공헌한 자에게 시상하는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금속활자의 발명은 지난 천년동안에 일어난 가장 위대한 기술혁명이자 정보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사건이며, 직지는 우리 민족이 13세기 초에 금속활자를 발명한 슬기로운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물”이라며 “유엔전시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의 문화적 자긍심과 수월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상우 청주시장은 7월 19일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는 개막행사에 참석한 뒤 뉴욕 한인회와 뉴욕문화원을 방문, 직지영인본을 증정하는 등 직지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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