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1차 책무가 정부여당 감시·비판하는 건데 의원들이 권한 행사해야”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위 주최 제1차 사이다 정책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위 주최 제1차 사이다 정책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우리가 가장 생각해야 할 점은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위 주최 제1차 ‘사이다’ 정책 세미나에서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 우리는 42%의 지지를 받은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다 못 먹는다. 50% 지지를 받은 정당이 100% 지지를 받은 정당처럼 다 먹겠다고 하는데 오래 못 간다”며 “민주당의 힘자랑이 너무 지나치다. 103명이 똘똘 뭉쳐 우리 국민만 보고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의원은 “야당 의원실은 밤늦게까지 불이 밝게 켜져 있어야 한다. 야당의 1차적 책무가 정부여당을 감시, 감독,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여러분의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미향이라는 최대 현안에 대해서 왜 당내 최고참인 제가 보도자료 내야 하나”라며 “같이 싸워야 한다. 올코트 프레싱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회의적 시선을 보내는 데 대해선 “보수란 말을 쓰지 말자는데 썩 동의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 나름대로는 어떻게 하면 이 당을 변화시킬까, 그래서 새로운 호감을 국민들께 드릴까 하는 고민을 한 끝에 그런 말을 한 게 아닌가”라며 “김 위원장이 ‘나를 따르라’ 리더십을 보일까봐 걱정들 하시는데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게 잘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 의장 등 통합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는데, 주 원내대표는 “사회적 문제와 이슈를 함께 속 시원히 해결하는 공부모임”이라며 “나중에 정책 반영되는 과정도 사이다가 돼서 국민들 어려움이나 답답함을 풀어주는 의원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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