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윤미향 주변에 가면 돈이 거저 생기는 듯…국정조사, 원내대표가 與와 협의할 것”

미래통합당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TF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TF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민규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1일 윤미향 의원을 겨냥 “국민들의 힘으로 윤미향을 국회의원에서 퇴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고 이제 국회 열리게 되면 저희들은 국정조사 추진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국회의원에서 퇴출시키는 그런 노력을 가일층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228호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 참석해 “윤미향 씨가 한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거짓말탐지기조차도 필요 없이 옷을 흥건히 적신 땀에서 거짓이란 것이 다 드러났다고 보여진다. 윤씨는 말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위안부 할머니들이 당한 피해를 세계에 알린다는 그런 명분을 내걸었지만 실제 들여다보니 자기들 하고 싶은 목적에 할머니들을 이용한 것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윤미향 씨의 행태나 정체는 국민들이 똑똑히 알았을 것이고 더 이해 안 되는 태도는 민주당과 청와대의 태도”라며 “많은 국민들이 윤씨는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이고 국회의원 자격이 없어서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당에 손해가 될 걸 뻔히 알면서도 지도부부터 윤미향 씨를 옹호하고 지키기에 급급해 그 속내가 궁금하다. 윤씨와 위안부 문제 등을 통해서 친일, 반일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는데 같이 힘을 합쳤던 그런 내력이라든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당청에까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윤미향 씨는 민주당이 공천한 민주당의 비례대표라 공천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책임을 져야 하는 그런 과정인데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며 “윤씨와 서로 밖에 알려지면 안 될 비밀을 공유한 것인지, 왜 저렇게 윤미향을 지키려고 하는지 저희들도 추적하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 위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이익만 챙긴 이 파렴치한 행태를, 국민들이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뒤이어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윤씨 기자회견은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회견내용을 포함해서 기획하고 진두지휘했으며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하고 사전 교감이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달 22일 윤씨의 개인계좌 내역이 민주당 최고위원들에게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간 아무런 얘기 없이, 입장표명 없이 여론을 지켜봤고 또 당선인 신분으로 이제 개원 하루 전날 기자회견장에 섰다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기만한 그런 치밀한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에서 지금까지 이에 대해 한 마디 말도 없고 정의연 사무총장의 배우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으로 볼 때 윤미향, 민주당, 청와대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짙은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통합당은 국민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윤씨를 둘러싼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에 당력을 집중하고 또 국정조사까지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곽상도 TF위원장은 “모금행위 이용됐던 이용수 할머니 등은 만원 한 장 못 받았지만 반면에 윤미향과 일가족을 비롯한 정대협, 정의연 측은 돈잔치 자리잔치가 벌어지고 있다”며 “윤미향은 정대협, 정의연에 근무하면서 꼬박꼬박 저축한 돈으로 집 5채를 현금으로 매수했고 현재는 주택 3채, 예금 3억 2천만원을 보유한 8억 자산가인 국회의원이 되었다. 윤미향 본인 외에도 남편, 딸, 주변사람들까지 정부 보조금 또는 후원금으로 돈잔치가 벌어지고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진까지 자리도 넘쳐나고 있다”고 윤 의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곽 위원장은 “윤미향 보좌진 중 정대협 간부 출신인 안선미는 5급 보좌진으로 채용됐고 또 안성쉼터 매매를 주도하고 기억원의 출처 불명 현금을 보유한 이규민 의원과 안성평화소녀상 거래추진위원회를 통해 윤미향 의원 개인계좌로 기부를 독려했던 추진위 관계자 겸 안성신문 기자 황유미도 이규민 의원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됐다”며 “정대협 출신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도 2002년부터 2006년간 생존자 복지 후원 명목으로 동원인 개인계좌로 모금했지만 현재까지도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윤씨 가족까지 겨냥 “정의연, 정대협은 2015년부터 2019년 간 윤미향 남편 개인사업체인 수원시민신문에 편집 디자인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지만 언제부터 얼마나 지급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윤미향 딸은 경희대학교 음대 피아노학과에 입학했으며 이 무렵 김복동 할머니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고 했고 그 다음해에는 2013년 3월13일 민족통일전국학생연맹활동을 한 이수병장학회로부터 200만원 가량 장학금을 받았다. 2016년도에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 귀화학위 1년과정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는데 윤미향 딸에게도 장학금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곽 의원은 “김복동 장학금은 2019년 25명, 2020년 10명에게 지급됐는데 역시 윤미향 주변인물들이 선정됐다. 지금까지 저희가 확인한 것은 정의연 초대 이사 방모씨, 김향미라는 수원평화나비공동대표 자녀 2명인데 그 나머지 33명이 누군지 역시 궁금하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만원 한 장 못 받았다고 절규하고 있지만 윤미향 주변은 남들과 달리 이런 돈들이 거저 생기는 것 같다. 사죄하거나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사람 한 사람 없고 모든 사람들이 돈잔치 벌이고 새로운 자리 생겨서 새로운 자리로 영전해가고 있는데 이게 문재인식 정의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곽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혹제기는 많으나 한 방이 없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리 말하면 섭섭하고 저희가 찾아낸 것만 해도 상당히 많다”며 “정대협 강사료 본인 얘기로 30만원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거 가지고 모아서 집 살 수 있던가요? 불가능한 사실을 안 되는 걸 했다고 주장하는 걸 어떻게 입증하나? 그걸 말이라고 (윤씨가) 주장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또 그는 윤미향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과 관련해선 “여야 간 협상이 돼야 하지 않겠나. 원내대표께도 국정조사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오후 비공개 회의 때 그런 논의했다”며 “여야 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여당하고 협의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