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석 제1야당 탄생…원유철 “21대 국회, '누더기 선거악법' 연비제 폐기부터 시작해야”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당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당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28일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통해 양당 합당을 최종 결의해 103석의 제1야당이 탄생하게 됐다.

김상훈 통합당 수임기구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임기구 합동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양당 전국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안을 최종 결의했다. 사전 협의된 바에 따라 당 대표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에는 주호영 의원, 정책위의장은 이종배 의원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사무총장은 당 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임명한다”고 설명했으며 당명과 관련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선 ‘미래통합당’으로 당명 신고를 하나 비대위에서 별도의 당명개정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열린 양당 통합 선포식에서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드디어 합당해 하나가 됐다. 헤어진 형제를 만나는 기분”이라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강행 처리했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합의 없이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나쁘지만 그것도 완성하지 못하고 흠이 많은 법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이런 결과가 생겼다. 하지만 사과나 반성, 바꾸겠다는 약속 없이 넘어가면서 오히려 우리를 비난하는 후안무치한 일을 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뒤이어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제1야당의 비례정당은 오늘로 없어지게 되지만 범여권의 비례정당은 수두룩하게 남아있다. 21대 국회는 누더기 선거악법 연비제를 폐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더 이상 혼란스러운 선거제도로 투표하지 않게 만들 책무가 집권여당에 1차적으로 있다. 절대 의석을 갖춘 민주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그 누더기 선거악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원 대표는 “벌써부터 거대공룡이 되어버린 집권당은 우리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 저희들의 의석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며 “현 집권여당의 폭주를 막아내는 힘은 이제 국민 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하는 강소야당이 돼야 하고 의석은 작아졌지만 그 자리에 국민이 계시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통합당을 이끌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선 “기대가 크다. 김 위원장을 정점으로 우리 당이 포스트 코로나 경제위기의 파고를 국민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도 “정체성과 노선을 시대에 맞게 정비하고 새 인물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에 주문했다.

끝으로 원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저는 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하나가 된 미래형제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다시 원점에 서서 백의종군 할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미래통합당을 일으켜 세웁시다’는 구호에 이어 ‘함께’를 삼창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