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이 금주는 주춤한 모습이다.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며 매수세가 잠잠해 졌다. 수도권 전셋값은 여름 비수기때문인지 물건도 없고 거래도 힘들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6월 15일부터 6월 21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2%, 전셋값은 -0.01%.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로 전주(0.12%)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7%), 용산구(0.12%), 강동구(0.08%), 중랑구(0.05%), 송파구(0.0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용적률 상향 조정 기대감으로 개포동 개포주공 저층을 중심으로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 주와 비교해 줄었다. 주공3단지 15평형이 2천5백만원 오른 12억~12억5천만원.

강동구는 고덕주공 등 저층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올랐지만 점차 매수세가 잠잠해지고 있다. 둔촌주공1단지 16평형이 5백만원 오른 5억8천만~5억9천만원이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거래는 됐지만, 오름폭이 현저히 줄었다(0.47%→0.03%). 제2롯데월드 호재로 시세가 상승하자 매수자들이 추격 매수를 자제하기 때문이다. 잠실주공5단지 34평형이 1천5백만원 내린 12억2천만~13억원.

용산구는 (서부)이촌동 일대가 여전히 강세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민족공원 조성 등 호재가 많아 투자세력이 끊이지 않지만 매도자들의 기대감도 워낙 커 호가가 높아 거래는 힘든 상태. 이촌동 강서 22평형이 3천5백만원 올라 3억7천만~4억원, 대림 25평형이 4억8천만~5억6천만원.

중랑구는 20평형대가 상승했다. 매매값이 평당 8백만원 선으로 서울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실수요자 위주로 꾸준히 거래가 되고 있다. 면목동 삼익 23평형이 5백만원 오른 1억6천만~1억9천만원, 묵동 신안1차 26평형이 5백만원 올라 1억8천만~2억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2%, 인천은 0.0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산시(0.37%), 인천 연수구(0.14%), 평택시(0.12%) 등이 상승했으며 군포시(-0.18%), 안양시(-0.16%) 등은 떨어졌다.

오산시는 호가 중심으로 올랐다. 동탄2신도시 후광효과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문의는 꾸준하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세교지구 개발에 동탄2신도시 수혜까지 호재가 겹친 가수동 주공 15평형이 1천3백50만원 올라 1억2천5백만~1억3천6백만원, 누읍동 한라그린타운 42평형이 1억9천7백만~2억5천만원이다.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세다. 송도신도시 개발로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3블록 33평형이 1천만원 오른 5억~5억7천만원이다.

군포시는 매수세가 실종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기존 아파트 거래는 거의 없는데다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산본동 산본2차e-편한세상 입주물량도 소화가 어렵다. 당동 쌍용 36평형이 5백만원 내린 3억8천5백만~4억2천5백만원이다.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2%,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3%과 -0.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16%), 동대문구(0.05%), 강남구(0.04%) 등이 올랐고, 강동구(-0.24%)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초구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성타운 입주로 서초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서초래미안 34B평형이 1천5백만원 오른 3억6천만~4억3천만원.

동대문구는 20평형대 전셋값이 강세다. 물건이 없기 때문이다.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24평형이 5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6천만원, 답십리동 청솔우성1차 23B평형이 2백50만원 오른 1억3천만~1억4천만원이다.

반면, 강동구 전셋값은 떨어졌다. 장마철을 앞두고 전세문의가 확연히 줄었으며,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7월 입주를 앞둬 전세 물건이 많다. 명일동 고덕삼환 31평형이 2천만원 내린 1억7천만~1억8천만원, 암사동 한강포스파크 31평형이 1천만원 내린 1억7천만~1억9천만원.

경기도 및 신도시 지역별로는 오산시(-0.60%), 군포시(-0.16%), 남양주시(-0.14%) 등은 하락했고, 성남시(0.09%), 의정부시(0.06%) 등은 상승했다.

오산시는 6월 말로 입주가 시작되는 e-편한세상1,2단지의 전세 물건 때문에 전셋값이 연일 약세다. 원동 두산동아 49평형이 2천5백만원 하락한 1억~1억3천만원, 33평형이 1천2백50만원 하락해 7천5백만~8천5백만원이다.

남양주시는 부영E-그린타운1차가 하락했다. 2천가구의 대단지라 물건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안되고 있는 상황. 특히 대형 평형은 문의조차 끊겼다.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1차 58평형이 1천5백만원 하락한 1억7천만~1억8천만원이다.

반면, 성남동 일대 전셋값은 올랐다. 서울 강남으로 진출입이 편리해 수요가 꾸준하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성남동 현대 32평형이 1천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만원, 신동아파밀리에 31평형이 2백50만원 상승한 1억4천만~1억4천5백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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