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도발이라면 우리 장병들은 희생돼도 좋다는 말인가…어느 나라 정부냐”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4일 우리 군 GP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군의 태도는 북한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는커녕 의도적 도발이 아니라고 애써 폄하하고 감싸기 급급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지나친 저자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3일 오전 7시41분쯤 강원도 전방지역 비무장지대에 있는 우리 군 GP(감시초소)에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수차례 총격을 가했으나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기관총으로 10여발씩 2회의 경고 사격을 실시한 뒤 두 차례 경고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우리 군 인원과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은 일단 의도적 도발보다는 우발적 사건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원 대표는 “우발적 무력 도발은 도발이 아니냐. 군사 도발로 군 장병들에 사상자가 생겼다 해도 우발적 무력 도발이면 내 탓이라고 넘어갈 것이냐”라며 “이래서야 어찌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방을 나가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나라 정부고 군인지 알 수 없다. 정부와 군은 북한의 무력도발에 확실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한 데 이어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서도 “무력 도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원 대표는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선 “이번 참사도 안전 불감증이 문제”라며 “안전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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