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신청 마감일 넘겨 면접 본 孫, 민생당 비례로…8선 서청원은 우리공화당 비례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좌)와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우)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좌)와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우)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8선의 서청원 의원이 각각 민생당과 우리공화당에서 비례대표 2번을 받은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재기를 노리는 정계 원로들의 출사표라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곱지 않은 분위기인데, 그 중에서도 민생당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손 위원장은 당초 종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다 공천 신청 마감일인 지난 23일에도 비례대표 공천 신청엔 선을 그은 바 있어 갑작스러운 비례대표 출마에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손 위원장은 공천 신청 접수가 끝난 뒤인 25일에 접수하고 26일 새벽에 면접을 보는 형태로 막판에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여기에 비례대표 당선권인 상위 순번도 3번에 김정화 공동대표 등 손 대표와 같은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된 반면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출신 인사들은 뒤로 밀리거나 배제되어 있어 자칫 공천 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공화당도 이날 최혜림 우리공화당 대변인 등 2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발표했는데, 1번에 배치된 최 대변인이 여성 후보임을 감안하면 서 의원의 2번 배정은 남성 후보 중에선 가장 높은 순번을 받은 셈이다.

서 의원은 과거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에서도 비례대표 2번을 받아 당선된 바 있는데, ‘친박 맏형’으로 불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온 그가 21대 총선을 통해 원내 유일 9선 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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