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수석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청와대가 14일 `박근혜 패러디 편집.게시' 파문과 관련,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공식 사과했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김우식 비서실장이 오전 일일현안점검회의에서 관계 비서관과 행정요원을 강하게 질책한데 이어 곧바로 취해진 조치다. 실제 청와대 내부에서는 오전까지만해도 이번 패러디 파문과 관련한 김 비서실장의 `강한 질책'과 당사자들에 대한 `경고' 정도에서 마무리할 듯한 분위기였으나 오후들어 정치권과 일반 네티즌들의 비판기류가 강하게 감지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신속한 대응은 무엇보다 패러디물의 편집, 게시행위 자체가 변명할 여지없이 부적절한 것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반 여론이 아주 좋지않게 흐르고 있고, 한나라당과 박 전 대표의 비판 수위가 예상밖으로 강했던 데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비판적 기류가 강하기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행정수도 건설 공방과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 예결특위의 상임위화 논란 등으로 여야간 대치가 날로 첨예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못한 `돌출 악재'를장기 방치할 경우 정국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감안된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