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일)부터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버스와 수도권 전철을 갈아탈 때마다 따로 요금을 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된다.

오늘(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이하 통합요금제) 시행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한다.

이번 공동 합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시.도지사가 수도권 광역현안에 대한 정책 공조를 밝힌 지 6개월 만에 내놓는 후속 실행계획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7월1일(일)부터 교통카드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일반형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중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통행 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10㎞ 이내)에서는 900원만 내고 10㎞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로 내면 된다.

예를 들면 경기도 수지에서 강남역까지 올 경우 지금은 2천2백원(경기 일반버스+ 지하철)이 들지만 앞으로는 1천3백원만 내면 된다.

시는 서울-경기 통합요금제 시행으로 서울과 경기도 및 경기도 지역 내를 오가는 6천7백70대(일반형 시내버스 5천5백33대, 마을버스 1천2백37대)의 버스를 이용하는 1일 평균 83만건(1인당 평균 6백50원)의 승차가 새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서울과 경기 지역 광역(좌석)버스와 인천버스는 이번 통합요금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 관계자는 "광역버스는 시스템구축과 요금체계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통합 요금제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시는 현재 인천버스 간 시행하고 있는 무료환승제 등이 정비되면 통합요금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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