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모든 부서 신속한 고객 서비스 배워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삼성그룹의 대고객 서비스에 델 컴퓨터의 신속한 고객 마인드를 배울 것을 주문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델컴퓨터 벤치마킹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CCO(Chief Customer Officer:최고고객관리 책임)로서 지난 3월 주요 부서 업무보고 때 “델은 소비자가 컴퓨터를 주문하면 5일 안에 배송을 완료해 주는데 삼성은 다소 늦다. 델과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선 방안에 힘을 쏟아 달라”고 말했다.

비록 델 컴퓨터가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등 완벽한 역할모델은 아니지만 델의 신속한 대고객 마인드는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델은 컴퓨터를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물건을 조립해 공급한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면서 재고를 만들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기업 고객에게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보통 5~7일, 개인 고객에게는 5일 정도의 짧은 시간 내 일을 처리한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는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리는데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우리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컴퓨터뿐 아니라 다른 사업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의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고.

삼성관계자는 “이 전무는 CCO로 취임한 직후 주로 글로벌 고객 미팅에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 국외는 물론 국내 고객과 마케팅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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