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 크게 폭발하진 않을 것…당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바람직”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지금까지 당을 무난히 잘 이끌어 왔고 점수로 얘기해야 된다면 90점 이상 드린다”고 평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대표가 정치 경험은 적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잘한 기교보다는 국면을 보면 커다란 안목에선 어느 누구보다 제대로 짚고 있고 이런 점에선 당을 나름대로 잘 끌고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국민들이 잘 기억하는 리더십으로선 목숨을 건 단식, 이런 부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을 거고 또 본인 스스로 험지에 나가겠다고 뛰어들지 않았나”라며 “최근의 일로는 지금 보수통합을 얘기할 수 있겠다. 리더십이 없었다면 이것도 지금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1년 전엔 ‘황 대표가 당을 이끌면 총선이 어려워질 것’이라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때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걱정했었던 것인데 실제 진행을 해보니까 그런 점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것”이라며 서울 종로에서 치러질 황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 간 총선 대결에 대해서도 “(황 대표가) 당연히 승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선 민심이 이반되고 있고, 현 정권이 문제를 시인하고 반성하려는 태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해선 “공천을 앞두고 으레 지금까지 있었던 그런 갈등이다. 그렇게 크게 폭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편하게 당선되고 싶은 자리에 가고 싶은 건 누구나 다 그걸 바라고 있는 거겠지만 그런 것보다 자기들이 직접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게 보인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선 “총선에서 어떤 역할할지 고민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불출마보다는 서울 험지에 뛰어들어서 같이 움직여줬으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라는 그런 개인적 바람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코로나19 감염증 사태에 대해선 “초동 대응부터 완전히 실패했었다. 선방했다고 전혀 볼 수 없고 정부의 대응 조치는 느리기만 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은 특위를 구성하자고 먼저 얘기해놓고도 지금까지 특위를 구성하지 않고 있다. 결국 특위가 가동돼서 방역에 문제점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 지금 이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심 원내대표는 자당이 우한폐렴이란 명칭을 고수하는 데 대해선 “국민이 알기 쉽게 맨 처음에 사용했던 ‘우한 폐렴’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고 정부가 제대로 대응 조치하지도 못하면서 중국 심기만 살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적극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지금 그 명칭을 쓰고 있다”며 “지금 정부가 태도를 바꾸면 저희들은 즉각 바꿀 것이고 이미 저희들은 우한 폐렴 관련 특위를 구성하자고 민주당에서 얘기했을 때 특위의 명칭에 중국이나 우한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정부와 민주당이 태도를 올바르게 잡으면 저희들도 당연히 ‘코비드19’ 정식명칭으로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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