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3일 통합신당의 당명과 관련해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의원들에게 전했다”며 이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 5명 중 한국당 측 대표인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하고 통화했는데 별 문제 있겠느냐는 답변을 받아서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의원들이 수긍하는 분위기”라면서도 통준위에서 신당 이름을 ‘미래통합신당’으로 준비하는 데 대해선 “우리 당의 1안이 미래한국통합신당인데 그게 안 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있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한국당에선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당명 변경을 의결해 통준위로 전달할 계획인데, 만일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신당 이름이 확정될 경우 유권자들에게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쉽게 연상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초선 비례대표 출신인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고도 전했는데, 그가 “의총 의결로 이 의원은 미래한국당 쪽으로 가게 된다”고 밝힌 만큼 비록 이 의원이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적은 없었어도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미래한국당에는 한선교, 조훈현, 김성찬 의원에 이어 이 의원까지 현역 4명이 당적을 옮겼고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여상규 의원도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합류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심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으로 옮기기 위한 다른 의원들 제명 여부와 관련해선 “차차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선관위 보조금 지급일이 오는 15일인 만큼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은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