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정국이 시작되기 전인 8.15 광복절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시기를 차기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3%는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차기 정권으로 넘겨야한다고 답했으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8.15 이전 개최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8% 가량 적은 37.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만이 유일하게 차기 정권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57.3%로 8.15 이전 개최 의견(28.3%)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민주노동당(13.2%<73.1%), 열린우리당(25.4%<54.7%), 민주당(31.5%<51.3%) 순으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8.15 이전에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차기 정권으로 미뤄야한다는 의견은 대구/경북(60.7%>16.1%)이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53.8%>27.7%), 서울(52.3%>33.5%)에서는 반대 의견보다 2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남/광주(16.0%<58.9%)를 비롯해 전북(19.0%<48.5%), 대전/충청(30.2%<54.2%) 응답자들은 남북회담의 개최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연령별로는 30대만이 8.15 이전 남북회담 개최 찬성 의견이 많았고(39.6%<44.8%), 20대(49.7%>38.5%), 50대 이상(46.8%>29.5%), 40대(45.7%>38.1%) 순으로 차기 정권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5월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14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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