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민주당이 답해 올 차례…집권여당으로서 약속 지켜라”

유성엽 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석패율제가 선거법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성엽 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20일 석패율 대상자에 중진을 빼자고 제안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지난 16일 “중진에게 석패율제가 적용되지 않도록 선거법에 명문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석패율의 수혜자가 박지원, 유성엽 등 호남 중진이라고 밥그릇 챙기기로 몰아가는 모습은 저열하고 비열한 소인배 정치의 전형”이라며 “민주당의 소인배 정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이뤄낸 선거법 합의안을 헌신짝 다루듯이 걷어 차버린 민주당에 대해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 자신들이 항상 주장 해왔던 석패율에 대해, 이제와 개악인양 호도하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며 얕은 수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민주당의 선동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한다”면서 “하나. 대안신당은 당초 패스트트랙 합의대로 선거법과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을 순차적으로 논의해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둘.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는 민심 그대로 의석수를 반영하자는 연동형의 취지를 최대한 반영한다”며 “셋. 석패율에 대해서는 후보자 중 중진을 제외한 청년, 여성, 정치신인 순으로 그 대상자를 한정하도록 한다”고 제안했다.

유 위원장은 “대안신당은 그동안 당리당략을 떠나 어려워지는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최대한 협조해 왔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답해 올 차례”라고 했다.

덧붙여 “집권여당으로서 적어도 자신이 한 약속은 지킬 줄 아는 최소한의 품격을 갖춰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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