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부처협의 거쳐 8월 최종확정

신행정수도 이전 입지로 충남 '연기·공주(장기)'지구가 사실상 확정됐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5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후보지 4개지역에 대한 평가결과, 연기·공주(장기)지역이 88.96점을 얻어 △공주·논산(80.37점) △천안(75.02점) △진천·음성(66.87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로 낙점된 연기·공주지구는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과 공주시 장기면이 접해 있는 곳으로 대전·청주에서 각각 10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금강과 미호천이 합류한다. 특히 이 지역은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및 청주공항과 인접하고, 당진-상주간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및 경부선에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평가결과 △국가균형발전효과 △국내외에서의 접근성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 △삶의 터전으로서 자연조건 등의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대전·충북·충남의 중심지역에 위치, 균형발전효과뿐 아니라 국민통합 효과가 높다는 점도 크게 반영됐다. 면적은 약 2160만평. 참고로 공주시 장기면 일대는 풍수지리학상으로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이전 계획을 세울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점찍었던 곳이다. 2위를 차지한 공주·논산지역은 충남 공주시 계룡면과 논산시 상월면 일원 약 2130만평으로 대전시로부터 서쪽으로 약 13km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외곽으로 천안-논산간 고속국도와 호남고속도로·호남선 철도가 인접하고, 외곽부에 계룡산(845m)·노성산(315m)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 지형이다. 이 지역은 도시개발비용 및 경제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다른 항목에서는 연기·공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3위 후보지인 천안지역은 충남 천안시 목천읍·성남면·북면·수신면 일대로 면적은 약 2230만평. 천안에서 남서방향 6km, 청주공항에서 북서방향 15km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평가결과 수도권과의 연담화, 인구분산 및 경제산업파급 효과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하위로 평가된 진천·음성지역은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음성군 대소면, 맹동면 일대 약 2340만평으로 청주에서 북방 20km, 청주공항에서 16km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가결과 인구분산 및 경제산업파급 효과가 낮고 환경 및 삶의 터전으로서의 자연조건 등이 낮게 평가됐다. 한편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는 평가결과와 관련, 이달중 전국 9개도시를 순회하는 공청회를 개최 △국가균형발전과 신행정수도 건설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결과 △신행정수도와 권역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국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한편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위원회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다음달중 신행정수도 입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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