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등급-최우량 1~2등급 해마다 늘어...‘신용양극화’

우리나라 성인 다섯명의 한 명 꼴로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무려 700만명에 이르는 숫자이며 이러한 신용 7~10등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반명 초우량 1~2등급의 고신용 계층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신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한국신용정보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3391만7천명의 신용등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은행 대출이 불가능한 신용등급인 7~10등급에 드는 저신용 계층이 700만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신용의 고착화와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용등급이 7~10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60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1~6등급에서 올해 7~10등급으로 떨어진 사람은 99만4천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3~4등급은 전체의 51%인 1714만명이었으나, 지난해 49만명 줄어들었다.

반대로 등급이 오른 사람은 95만5천명이었다. 최우량 수준인 1~2등급은 33만명이 늘었고, 7~8등급도 36만명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10등급에 그대로 머문 사람은 이 등급의 88%에 이르렀으며 1~2등급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등급인 경우가 75%였다.

한국신용정보는 “7~10등급은 수십%에서 수백%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하고,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면서 장기 연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 등급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체 조사 대상인 3391만7천명은 국내에서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만드는 등 한 차례라도 금융회사와 거래를 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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