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연금보험 관계자 “잘못된 사실 먼저 파악해 알리고 제재 받았다”

IBK연금보험 장주성 대표이사   (사진 / IBK연금보험)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IBK연금보험(사장 장주성)이 허위 공시로 인한 제재를 받고 해명을 하고도 남겨진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에 먼저 자진신고해 제재를 받은 사안”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IBK연금보험은 지난 8월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험업감독규정을 어기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재무제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사안으로 44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당해 회계연도의 경영성과와 재무제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보험업감독규정 등을 준수해 명료하게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신계약비는 보험계약별로 구분해 실제 신계약비를 연장하도록 이연하되 저축성 보험은 표준해약공제액의 100%와 이미 납입한 보험료 중 큰 금액을 한도로 하게 돼있다. 2014년 이전은 70%, 2015년은 80%, 2016년 이후는 100%를 적용해서다.

또한 금융기관보험대리점 및 사이버몰에서 모집하는 보험상품의 경우에는 산출된 표준해약공제액을 50% 범위 내로 추가 조정해야 한다. 2014년 이전은 70%, 2015년은 60%, 2016년 이후는 50%가 적용된다.

그러나 IBK연금보험은 표준해약공제액을 계산하면서 금융기관보험대리점 및 사이버몰을 통해 모집한 보험계약 건에 대해 적용해야할 추가 조정 과정을 누락해 해당 공제액을 과대 산정하자 신계약비 이연한도가 과대계상됐다.

과대계상은 감가상각비로 기표할 금액을 부풀려서 기표한 걸 말한다. 비용을 과대계상하면 기업의 손익을 과소표시하게 된다. 이는 기업의 가치를 올려 기업이 성장한다는 착각을 만들어 주식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해 금감원 제제조치가 이뤄져왔다.

2013년, 2014년에 4000만원, 3000만원이던 과대계상액은 2015년 3억6000만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고 2016년에는 22억 20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2017년엔 81억 7000만원 과대계상됐다.

여기에 미상각신계약비가 당해 회계연도말 ‘순보험료식 보험료적립금과 해약환급금식 보험료적립금과의 차액’보다 큰 경우에는 그 초과금액을 당해 회계연도에 모두 상각해야 하는데도 IBK연금보험은 특정 연금보험 상품의 추가적립금을 순보험료식 보험료적립금에만 반영해 그 차액 상당인 미상각신계약비를 과소상각했다.

그 결과 2016년과 2017년 재무제표에서 미상각신계약비(자산)는 각각 추가적으로 13억6000만원, 53억원 과대계상돼 35억8000만원, 134억7000만원으로 더욱 부풀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IBK연금보험이 금감원으로부터 적발이 되지 않자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과대계상액을 점점 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일부 보도에서는 ‘의도는 없었고 실수였다’는 사측 입장에 대해 장주성 사장을 국정감사장으로 불러 재발방지 약속을 받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나와 허위 공시 논란에 대한 해명이 시원스레 해소되지 않은 모양새였다.

이에 대해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허위로 제출됐다고 일부 보도됐으나 계상을 과거에 잘못 계산 처리해서 몇 년 치를 공시했던 것”이라며 “추후 담당자가 바뀌면서 과거치를 다시 돌아보니 잘못된 사실을 파악하고 금융당국에 먼저 자진신고 했던 부분이라 속였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진 신고한 사항은 금감원에도 확인하셔도 된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IBK연금보험은 지난 7월부터 대고객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 앱’이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주관하는 ‘2019 스마트앱어워드 코리아’에서 특별대상을 수상했다. ‘2019 스마트앱어워드 코리아’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터넷 전문가 350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한 해 동안 새롭게 개발되고 리뉴얼한 웹사이트중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곳을 선정해 시상하는 온라인 부문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IBK연금보험 장주성 사장은 “스마트 앱을 통해 비대면 업무처리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존 콜센터 업무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성 향상, 비용 절감효과도 거두고 있다”며 “2020년에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통한 단순·반복 업무의 자동화 구현, 보이는 ARS시스템 등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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