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법무부 장관 공백에 마침표 찍어야”…조속한 청문회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패스트트랙에 올라와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검찰의 로비 의혹을 거론하며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날린데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도 12일 “검찰의 정치개입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검찰이 검경수사권 조정을 흔들기 위해 개별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제출했다는 의견서를 보면 검찰은 결코 수사 지휘권을 포기할 뜻이 없는 것 같다”며 “검찰은 조용히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기다리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의 행동은 국회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엄명과도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며 “검찰이 더 이상 입법 과정에 관여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일이 추가로 또 생긴다면 어제 이해찬 대표의 공언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 드리겠다”고 경고했다.

전날(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법무부 장관 부재로 법무행정 공백이 60일째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제 그 공백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면서 조속한 법무부 장관 인사 청문회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71%가 공수처에 동의하고 있다”며 “검찰 개혁의 한축은 국회고 다른 한축은 법무부다. 곧 검찰 개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무부 장관은 지체 없이 검찰개혁을 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 부천 출신 5선의 원혜영, 광명 출신 3선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두 분의 용단에 아쉬움을 고백한다”며 “후배들과 동료들을 위해 남긴 따뜻한 사랑과 기대의 말씀에도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두 분의 아름다운 퇴장에 최고의 경의를 표하며 국가 발전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헌신했던 두 분의 정치 인생에 위대한 역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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