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시간 겹쳐 서해안 저지대 침수피해 우려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중인 제7호 태풍 ‘민들레’는 현재 대만 타이베이를 통과해 시간당 2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어 남쪽 먼 바다부터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해 4일 낮 서귀포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밤 울릉도 북동쪽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의 직ㆍ간접적 영향으로 현재 서남해안지역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중이거나 발효될 예정이며 40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소방방재청은 집중호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기간에 만조가 겹치면서 서해안 저지대의 침수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11개 유관부처와 7개 시도 등에 비상근무와 함께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해일우려지역 해안가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에 있는 음식점이나 노래방, 오락실 등은 영업시간을 앞당겨 끝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선박ㆍ어선 등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거나 단단히 결박시키도록 하고 등산객ㆍ산간계곡ㆍ해수욕장 등 행락객 및 야영객은 TVㆍ라디오를 통해 기상특보를 예의 주시하면서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소방방재청은 특히 침수가 시작되거나 대피명령이 발령되면 신속히 대피토록 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됨을 밝히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이해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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