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해 “나도 하려고 한다"며 "당에서도 경선 룰이 확정되면 선관위를 확정해 곧 경선등록을 받을 것이고, 경선등록을 하면 곧바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빨리 하려고 했는데 룰이 자꾸 변경되면서 늦어졌다"면서 "아무리 늦어도 5월초로 생각했는데 늦어졌고, 당에서도 곧 경선등록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 등록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선 "당 대표도 검증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으니 당에서 할 일"이라고 했으며, ‘강재섭 체제'의 영향력 악화 우려에 대해선 "지도부에 바라는 것은 부패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하면 지도력이 복원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의 여론조사 하한선 포기 발표에 대해서는 “원칙과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에서 잘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의 ‘양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우리가 또 양보한 것"이라며 "이미 세번 양보했다고 말했는데, (강재섭 대표 중재안의) 3개 항 가운데 1개가 빠진 것으로 또 한 번 바뀐 것을 우리가 받은 것"이라고 강조해 한나라당의 내홍이 봉합되기는 했지만 완전한 화합은 아님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