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신보라·정미경 최고위원이 건강악화로 입원한 황교안 대표의 뜻을 이어 받아 28일 새벽부터 동반 단식에 돌입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직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누군가는 이곳을 지켜 당 대표의 목숨 건 투쟁의 뜻을 함께 관철해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와 염원이 모인 이곳에서 대표의 뜻을 이어 단식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 최고위원으로서 필요한 역할은 무엇이든 하자는 생각”이라며 “절차적 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대통령의 견제 없는 독주를 보장해버리는 악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이제는 내가 황교안이다. 청와대 앞에서 다시 한 번 호소한다”며 “공수처법, 연동형비례제선거법을 즉각 철회하라”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정 최고위원도 같은 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최고위원들이 대표님께 와서 병원에 가자고 건의드렸을 때 대표님 상황을 보고 결심을 굳히게 됐다. ‘우리도 황교안입니다’란 취지”라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우리도 이 뜻을 이어가자고 해서 시작했다”고 단식투쟁 동참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동반 단식이 당 차원에서 추진되는 릴레이 단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분명히 하려는 듯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에 동참하실 분이 더 계실지 모르지만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이 단식을 시작했다”면서도 “자발적 동참은 모르지만 릴레이 단식 형식으로 이어질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가 입원 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측은 당초 이날 오전 황 대표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료진 브리핑을 하겠다고 고지했었으나 담당 주치의가 외래진료 중이고 수술 등 긴급한 상황이 아니란 이유로 공지 한 시간여 만에 브리핑을 전격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