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나경원에게 특단의 조치 취해야 할 것”

[시사포커스 / 이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국회(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국회(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내년 4월 총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경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회혁신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아무리 당리당략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라지만, 어떻게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 그리고 남북한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바라고 있는 한반도평화까지 저버릴 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석 몇 개를 위해 국민의 열망인 한반도평화를 막아선 일을 성과랍시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들이 바로 반 평화세력”이라며 “선거승리를 위해서는 국가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미국 당국자에게 그런 말을 했다니 국가적 망신”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즉각 국민 앞에 백배 사과하고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에게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며 “분간을 못하는 이런 분이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어린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국회를 찾아 국회의원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법안 통과를 호소한 일을 언급하며 “20대 국회에서 국회혁신법안들을 통과시켜 21대 국회에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심사기간이 빠듯하긴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20대 국회에서 분명히 통과시킬 수 있다”며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국회 혁신을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특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을 확정한 만큼 이젠 입법에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특위에서 법안 발의는 물론이고 국회 통과까지 챙기고 애써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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