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현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성공 유치를 최우선 추진과제로 꼽았다.
강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계동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바다라는 공간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해양산업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올해 해수부 최대 현안인 2012여수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엑스포 현지 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기쁘다"며 직원들을 격려한 강 장관은 "앞으로 정부와 민간 해외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유치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전방위 외교전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질적 한미FTA 대비책 만들어 갈 것”

강 장관은 이날 한미FTA에 따른 수산업 개방 문제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해 개방화에 견딜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나감과 동시에 현장 어업인, 관련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현실감 있는 최직의 대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효율적인 물류시스템과 고객이 원하는 항만 서비스 제공이 동북아 물류허브 실현의 관건”이라며 “분명한 정책목표를 세워 실효성 있는 대응전략을 만들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떠난 지 9개월여 만에 다시 해수부로 돌아와 매우 반가우면서도, 이제껏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정책들을 알차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노 대통령 "연안도서 지역 환경친화적 개발 바람직"

한편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으로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연안도서 지역을 보존과 개발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방법을 고민해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난개발과 환경파괴 행위는 엄격히 규제하되 우리나라 연안도서 지역이 지중해 카프리섬 같은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발전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연안권발전 특별법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30여 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해양수산부에서 보낸 대표적 ‘해양수산통’으로, 최낙정 전 장관에 이어 내부 발탁된 두 번째 장관이다. 해수부에서 수산정책국장, 해운물류국장, 국립수산과학원장, 차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해운물류와 수산분야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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