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26일 박맹우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을 확정·의결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강특위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총선 준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절차”라며 “좋은 위원들을 모셔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는데, 원영섭 당 조직부총장을 제외하고는 추경호·이진복·홍철호·이은권·최연혜 등 모두 현역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꼽았다.

특히 원 부총장과 함께 당연직 위원으로 분류되는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을 제외하면 친박 2명(이은권, 최연혜)과 비박 2명(이진복, 홍철호)으로 동수로 맞춰 인선했는데, 과거 3명의 내부 위원 외엔 4명을 외부위원으로 임명했던 김병준 비대위 체제 당시와 달리 현역의원으로 대부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또 황 대표는 조강특위가 비대위 시절과 같이 유지되는지에 대해선 “조강특위는 말 그대로 조직강화 특위”라며 “우선은 유고상태인 당협부터 먼저 점검해 보고 차차 범위를 넓혀갈 것이고 기준이나 이런 것은 별도로 위원들과 상의해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장을 맡은 박 총장은 “조강특위 작업의 첫 절차로 총선을 앞두고 현재 당협위원장이 비어있는 지역구에 새 위원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에선 이날 조강특위 구성 외에도 최근 황 대표가 자신의 특별보좌역인 배규환 백석대 교수를 당무감사위원장에 임명하고 산하 위원을 전원 교체하는 등 총선 채비에 본격 돌입한 모양새인데, 앞서 지난 24일 황 대표가 “변화의 목표는 총선이기 때문에 총선 이전에 ‘이 정도면 지지할 수 있겠다’ 수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한 만큼 벌써부터 물갈이 폭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