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뉴스 보면서 화도 나고 미안해서 왔다”…河 “대통령도 지시했으니 결과 기다릴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2015년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만나 “정권과 상관없이 영웅은 영웅으로 대접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주택도시공사 조정팀 소속으로 ‘제3회 서울시장배 전국장애인조정대회’ 참가 준비 중인 하 예비역 중사를 격려하기 위해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카누 경기장을 찾아가 당초 전상이 아니라 공상으로 판정했었던 국가보훈처의 결정을 꼬집어 “크게 잘못된 일인 것 같다. 뉴스를 보면서 너무 화도 나고 미안해서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영웅을 만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이 영웅 대접을 잘해드려야 하는데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조정선수로서 열심히 훈련한다고 하는데 제가 IPC집행위원을 역임했고 그동안 패럴림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선수들을 봐와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없나 해서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패럴림픽에 가서 메달리스트가 되면 제2의 영웅이 될 것 같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어 보라”며 “운동선수로 성공한 다음에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또 다른 인생의 3모작을 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했다.

이에 하 예비역 중사는 “저도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보훈처 결정과 관련해선 “지금 대통령도 지시해놓은 상태니까 결과를 지켜보고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하 예비역 중사 격려 방문엔 나 원내대표 뿐 아니라 같은 당 이현재·김종석 의원도 동행했는데, 김 의원은 “하 중사는 젊은이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극찬했으며 이 의원은 “안보에서 영웅이면서 또 새로운 분야의 새로운 영웅이 만들어지고 있다. 연습하는데 지장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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