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지난해 순익 44% 급감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 규모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1조5800여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4%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보험이익은 9조8356억원으로 2002년의 12조581억원에 비해 2조2225억원(18%)이나 감소했다. 금감원은 "경기침체로 신계약이 감소하고 보험효력 상실이나 해약 등이 늘어나면서 보험영업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지급보험금 증가와 신계약비상각비의 급증 등으로 보험영업비용은 대폭 증가해 전체적으로 보험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올라 유가증권투자이익은 9조4567억원으로 2002년의 8조2300억원보다 1조2267억원(14.9%)이 증가했다. 보험료수익(수입보험료)은 50조3925억원으로 전년도 49조670억원에 비해 1조3255억원(2.7%)이 증가했다. 보험상품별로는 개인보험이 6.3% 성장했고 보장성 보험(7.9%), 무배당보험(13.9%)은 증가한 반면 단체보험과(-34.2%), 유배당보험(-22.3%)은 감소했다. 순이익 상위회사를 보면 법인세를 감면받은 대한생명이 615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생명 3277억원, 외국계인 ING생명이 1031억원, 푸르덴셜생명이 98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PCA생명이 127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녹십자 82억, 한일 41억, 카디프 26억·SH&C 31억 등 5개 생보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86.4%로 전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반면 외국계사는 종신이나 연금보험 판매 증가로 10.5%에서 13.6%로 3.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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