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실수에 청취자 엉뚱한 항의

▲ 이선영 아나운서 '비타민' 출연 모습

KBS 1TV ‘투데이 스포츠’를 진행하고 있는 이선영 아나운서가 재미있는 실수담을 밝혔다. 예전 라디오 뉴스 진행에서 벌어졌던 일. 오후 1시에 3분간 진행되는 라디오 뉴스 대타를 서게 된 날, 스케쥴을 잊고 이 아나운서는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12시 58분에 어디 있냐는 전화에 정신을 차린 이 아나운서는 원고를 들고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올라가 1시 정각에 스튜디오에 앉았다. 문제는 급하게 뛰어온 것으로 인해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키지 못해 원고를 제대로 읽을 수 없었던 것. 총 6꼭지를 읽어야 하는 시간동안 겨우 2꼭지밖에 읽지 못하고 시간이 끝나버렸다. 공교롭게도 방송에는 숨을 헐떡이는 “헉헉” 소리가 뉴스 내용보다 더 많이 나가게 됐다.

경고를 먹게 될 생각에 불안해하던 이 아나운서는 다행히 모니터 요원이 듣지 못해 경고는 면할 수 있었으나 청취자에게 항의 전화가 걸려오고 말았다. 그런데 항의 내용이 압권. 숨이 차서 헐떡거리는 소리를 오해해 “뉴스를 왜 이렇게 야하게 진행하냐”는 웃지 못할 항의를 들은 것.

이 아나운서는 당시에는 억울했지만 이제는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갖게 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