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은 취재 목적이었다고 해명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진짜 취재 목적이었다면 메모나 녹음이 있을 것이니 메모나 녹음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시민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은 취재 목적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예민한 시기에 의심 살 수밖에 없는 행동을 과감히 하고는 유튜브 기자 취재 목적이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한다”며 “이런 걸 사이비 기자라고 하는데 기자 사칭하면서 협박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유 작가님, 간이 참 크다”며 “그걸 공개하면 결백함이 입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는데, 앞서 일부 언론에선 여권 핵심인사가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로 최 총장에게 연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자신이 지난 4일 점심쯤 유튜브 언론인으로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한 것일 뿐 조 후보자 딸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도와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해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는데, 전날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나 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밝혀져 외압 의혹이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갑자기 전화한 이유에 대해 조 후보자는 같은 날 오후 “아내가 사실대로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으며 최 총장에게 전화했다는 김 의원 역시 부탁 전화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