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간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 비전 발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리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일본, 문화장관)과 한일 문화장관 양자 회의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리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대신(일본, 문화장관)과 한일 문화장관 양자 회의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심화되고 있는 한일관계가 문화로 다시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문체부에 따르면 박양우 장관은 전날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과 함께 한•중•일 3국 간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협력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공유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제1회 회의를 시작으로 이번 회의까지 지속적으로 한•중•일 3국 공통 문화 관련 의제를 발굴하고, 상호 협력의 기본 원칙과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해 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회에 걸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공동합의문인 ‘인천선언문’을 발표했다.
 
‘인천선언문’에서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지난 10년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하에 서로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하였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10년간의 새로운 문화협력 방안으로서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 교류,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문화 협력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또한 3국이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하는 것을 계기로 평창올림픽•패럴림픽 때와 같이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성공적인 협력 모델 역할을 해온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민간 예술 기관 간의 교류 협력도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3국은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산업 분야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산업콘텐츠포럼을 지원하고, 상호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유산 보호 및 교류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문화와 관광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문화•관광 융합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도모하기로 했다.
 
이날 박양우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일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3국의 문화적 수용력을 높이고, 이것이 곧 3국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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