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8일 이날 예정된 화성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불참 선언과 관련, “유권자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며 맹비난했다.

김형탁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합동유세가 없어진 마당에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생각과 정책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선거 홍보물만으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정책토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의 고희선 후보가 정책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그만큼 정책 토론에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자격 미달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발표할 때마다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겠다”며 “촛불집회를 금지하자는 초헌법적 발상을 하더니, 어제는 언론을 완전히 통제하겠다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금지하고, 인터넷포털 사이트에 선거와 관련 있는 단어를 인기검색어에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완전히 봉쇄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시대 역행적인 개악안을 내놓는 것을 보면 얼마나 숨길 것이 많은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선거법을 바꾸어 그 뒤에 숨으려는 얄팍한 술수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