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연대와 민생정치모임이 독자적 통합신당 논의를 진행하자는데 합의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계인 민주평화연대와 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모임은 지난 15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회동해 “‘민생 중심’의 진보적 정치세력이 주도하는 신당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모임의 한 의원은 “반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양측 간 공감대 속에서 우리당 안팎의 합리적 진보세력을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중도 신당’과는 차별화된 통합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생모임 측 의원은 “우리당 탈당그룹 간의 통합논의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우리당 내 진보개혁성향 의원들과 대화틀을 구축해 신당 창당의 동력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7일 국회에서 다시 한번 모임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후 공동성명서를 발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의 ‘중도개혁통합신당’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어 범여권 내부의 통합신당 창당이 복잡해질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