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임대이적도 잔류도 결정되지 않은 애매한 거취 상황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 이강인 거취 두고 임대 이적과 잔류 모두 가능성 열어/ 사진: ⓒ게티 이미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 이강인 거취 두고 임대 이적과 잔류 모두 가능성 열어/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6일(한국시간)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이강인과 페란 토레스의 상황은 다르고, 두 선수 다 중요한 선수들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이강인은 발렌시아에 잔류할 수도, 임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기를 원했다. 1군 선수로 승격된 뒤 출전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입지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골든볼을 차지한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는 이강인이 아시아 시장을 개척해줄 선수가 될 것이라 보고 완전 이적은 물론 임대 이적도 허락하지 않았다. 알레마니 단장과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도 완전 이적은 반대하는 쪽이었다.

결국 이강인의 이적설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피터 림 구단주가 원하는 대로 이강인이 출전시간을 확보하고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지만, 알레마니 단장은 다시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알레마니 단장은 “많은 이들이 이강인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등 수준 높은 레벨을 요구받는 상황이고, 어떤 선수가 클럽을 위해 적절한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에 대해 “클럽에 잔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그는 이 과정으로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그가 임대를 떠날지는 모르지만, 발렌시아의 미래가 될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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