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공개검증 연장선상에서 10~11일 일반 국민 대상 ARS 조사

이기인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대변인 ⓒ바른미래당
이기인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대변인 ⓒ바른미래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과 당의 비전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9일 전했다.

혁신위는 앞서 의결했던 1차 혁신안에 따라 오는 주말 양일간 일반 국민 상대로 ARS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그간 자체적으로 이어온 당 지도부 공개검증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당시 혁신안에선 손 대표 체제의 총선 승리 비전을 확인하기 위해 혁신을 위한 주요 리더들의 비전 공청회를 진행하고 나서 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현 지도부 체제를 평가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당권파의 반대로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현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혁신위의 이 같은 재신임 여론조사 강행 움직임을 의식한 듯 손 대표도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사회개혁 아젠다 선정 당원토론회’에서 “당권싸움으로 지도체제를 바꾼다? 어림없다”며 “몸이 비틀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버틸 것”이라고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다음 주에 양측 충돌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당권파에선 8월 중순경 손 대표가 총선 비전 등을 담은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데다 손 대표도 이날 “총선 후 바른미래당이 계속 있을 것이냐에 대한 말이 많은데 당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당이 얻은 38석의 배는 얻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잠정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최고위원회가 제대로 작동 되지 않아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해도 최고위원회 의결을 받지 못해 정체되고 있지만 앞으로 해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하면서 비당권파를 압박해 과연 어느 쪽이 최후의 승기를 잡게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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