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국민들 마음 편히 발 뻗고 자겠나…현실 정서 동 떨어져”
정의용, “병사들의 사기가 우선 중요하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미사일 도발을 당한 당일 오후에 일과가 끝나면 장병들에게 비상근무가 아닌 한가하게 휴대전화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겠다는 것에 국민들이 어떻게 마음 편히 발 뻗고 잠을 청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완벽하게 남한을 제압할 수 있는 무력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한가하게 위협을 못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전군의 비상대비 태세 발령을 내릴 정도는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송 의원은 “저녁때 우리 장병들이 여유 있게 게임도 즐기는 시간을 허용한다는 것이죠”라고 묻기도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이어 “실장님, 너무나 국민들의 현실 정서와 동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라고 질타했다.

정 실장은 “일과 후에 제한된 시간을 허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저도 군 생활을 했다. 옛날에 북한이 훨씬 더 무력이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군인들은 정말 밤낮없이 비상근무 서고 훈련하고 대비해 왔다”며 “그런데 지금 북한이 무력을 완성하고 남한을 어느 한순간에도 제압할 수 있다고 자랑 하는 이 시국에 우리가 한가하게 대비 태세 없는 상태로 하는 것이 그게 국방인가 그게 안보 태세인가”라고 호통쳤다.

이에 정 실장은 “우리 병사들의 최소한의 인권과 복지를 보장을 해주면서도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다”며 “병사들의 사기가 우선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송 의원은 ‘차후에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가’라고 묻자 정 실장은 “그런 가능성은 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의원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계신가”라고 묻자 정 실장은 “큰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송 의원은 “회피 기동을 할 수 있는 첨단 미사일 또는 방사포로서 우리의 어느 지역도 그렇게 타격할 수 있는 무기인데 우리가 심대한 현실적 위협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그래서 위협으로 느끼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직접 NSC 주관도 안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매 단계 상황을 직접 보고를 받는다”고 하자 송 의원은 “국민들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또 각군의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해주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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