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문 정권 독주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원들 요청에 진행된 것”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투쟁기금 모금 공문을 발송한 게 논란이 일어나자 5일 “제1야당의 정상적인 당무활동 일환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한국당은 이날 박맹우 사무총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투쟁기금과 관련 “문재인 정권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독주를 당이 막아내기 위해선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많은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어온 것”이라며 이같이 해명했다.

박 총장은 이어 “한국당은 5월 2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당 투쟁기금을 모금해오고 있다”며 “지난 7월 중순까지 30여분의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고, 참여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이 참여방법을 모르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참여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구까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대변인은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제1야당의 정상적인 투쟁자금 모금행위에 대해 친일파 행태란 망언까지 쏟아냈다. 마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투쟁자금을 만든 것인 양 거짓 소문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준비해온 선거 전략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 일본의 경제 보복을 또다시 정치에 악용하는 나쁜 선례”라고 범여권에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총장은 “제1야당을 음모에 빠뜨려 내년 총선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계산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김재두 평화당 대변인에 사과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수밖에 없음을 밝히고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진심으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 사무처는 지난달 30일 “문 정부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독주를 막기 위해 당은 치열하게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적극 참여를 요청한다”면서 소속 의원들에 기금 모금 공문을 발송한 바 있는데, 이에 평화당에선 “온 국민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제2 독립운동’ 펼치고 있을 때 한국당은 고작 대여 투쟁자금 모집하고 있었다니 말문 막힐 따름”이라고 입장을 내놨으며 민주당은 “대정부 투쟁기금 모집하며 대일경제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발목 잡겠다는 발상은 일본 편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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