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신임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4일 “내년 광주 전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광주시민의 삶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 이곳 광주를 집권경쟁의 진앙지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당리당략만 일삼는 정치를 이제 망설임 없이 바꿔야 한다”며 “39년 전 광주시민들의 헌신이 민주화의 기폭제가 되었듯이, 내년 총선에서 광주 시민 여러분께서 촛불혁명을 정치혁명으로 완성시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내년 광주 전 지역구 출마한다고 한 것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광주는 민주당의 오랜 텃밭이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경쟁을 통해서 이 광주에서부터 진보집권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의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정의당은 경쟁할건 경쟁하고 협력할 건 협력하는 그런 태도로 정부여당과 관계를 맺어왔지만 정의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우리 정의당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민생경제 부분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여러 정책들이 빗나가고 후퇴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한지 2년이 넘었지만 내 삶을 바꾸기 위해서 1800만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무엇이 달라졌나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무능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정책적 준비도 없이 무조건 경제공포마케팅으로 어부지리 얻으려하는 자유한국당 이 두 당에 맞서 비전과 대안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며 “민생분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광주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정의당 후보들이 지역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시당 집행부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후보 발굴을 비롯한 총선 지원에 총력 다하겠다”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에는 저평가된 우량주들 많다고 생각한다”며 “저평가 우량주를 포함해 정의당과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외부인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영입해 내년총선에 전원 출마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이 내놓은 일본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 방안과 관련해 “아베 정부의 파렴치한 도발에 초당적으로 맞서는 대신, 한일정상회담 등 외교적 해법만 강조하고 있다”며 “힘과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은 외교는 굴욕외교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미 우리는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에서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한일정상회담을 앞세우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지금 우리 대통령에게 ‘박근혜’식 굴욕외교를 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단행할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존 볼튼 미국 안보보좌관도 현재 방한 중에 있다”며 “정부는 미국에게도 동북아 안보를 해치고 있는 주범은 일본 아베 총리이고, 한국을 안보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소미아는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이번 기회에 안보와 경제로 겁박하면 결국 한국이 굴복할 것이라는 아베 정부의 오판을 깨줘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시하는 부당한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행동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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