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의 파병지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18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지원을 위한 자이툰부대의 파병지역을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역에 위치한 '아르빌'로 최종 결정하는 한편 파병부대의 장비·물자수송 및 현지 주둔시설 준비기간 등을 고려, 선발대는 8월 초순, 본대는 8월 하순에서 9월초 사이, 후발대는 본대 정착 후 파병키로 했다.
회의는 또 다음달 초께 파병지원계획을 범정부차원에서 점검할 수 있도록 '범정부파병지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의는 자이툰부대 병력 및 물자공수 임무·환자수송 등 항공지원업무를 맡게 될 공군 '항공수송단'을 C-130H수송기 4대와 150여명 규모로 10월 이후에 결성, 자이툰부대의 직할부대로 편성·운용키로 했다.
항공수송단은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에 주둔하면서 자이툰부대 파병지역인 아르빌공항까지 공수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파병부대는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서희(공병)·제마(의료) 부대를 포함해 3655명선으로 사단사령부와 민사 2개 여단으로 편성되며 △사단본부와 1개 여단은 아르빌공항에서 약 1.5㎞ 떨어진 라쉬킨지역(2㎞×2㎞)의 국유지(무상지원) △1개여단은 스와라시지역(1㎞×1.5㎞)의 사유지(연간 1000달러)에 주둔하게 된다.
파병장병에게는 사병의 경우 월 217만800원, 준위·대위 289만3200원, 소령 318만3600원의 파병수당이 지급된다.
한편 자이툰부대가 파병될 아르빌지역은 인구 129만명의 도시로 이 중 쿠르드족이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이라크 전쟁(1980∼88) 당시 이란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후세인에 의해 쿠르드족 20만명이 학살당하고, 특히 1988년 3월에는 화학탄으로 5000여명이 사망하는 등 반후세인 세력이 우세한 지역이다.
지난 2월1일 아르빌 정당당사 차량 폭탄테러 이후 치안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이슬람 과격단체 등 적대세력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곳으로 쿠르드 지방정부 민방위군 800명과 경찰 3500명, 쿠르드족 민병대 '페쉬메르가' 4만2000명 등이 치안을 담당, 치안상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