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나경원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을 늘어 놓아”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일(22일)부터 일본 경제침략과 관련된 기업과 협회 등을 방문해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한다는데 소재 등 국산화를 위한 예산처리는 내던져놓고 현장을 방문해 무슨 할 말이 있을까”라고 비꼬았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코자 열린 청와대 회동에서 ‘법적,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라는, 입법부의 역할로는 너무나도 당연한 문구를 추경예산과 연계된다고 한사코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가 ‘청와대 회동은 말 뿐이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황 대표 또한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있다는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자정까지 대기하겠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의 염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19일, 6월 임시국회의 문을 보란 듯이 닫아버렸다”고 맹비난 했다.

이어 “자신은 ‘대승적으로 양보하려 했다’는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경제전쟁에 무기를 버리고 줄행랑을 쳤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경제에 닥친 일본발 위기에 국민은 전범 기업을 비롯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맞서고 있다”며 “국민은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는데,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은 국회 문을 닫고 뿔뿔히 흩어진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예산을 볼모로 잡고 정치 득실을 따지는 것도 다 때가 있는 법”이라며 “한국당은 국민의 심판이 두렵지도 않나. 이제라도 다시 국회 문을 열어 민생법안과 추경예산 처리에 함께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신속한 추경 처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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