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내년 총선 승리·진보 집권 길 열어가자고 결의했다”

 20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묘지에서 열린 故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 추모제 및 묘비제막식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서거 1주년을 맞이한 20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진보 집권의 길을 힘차게 열어가자고 굳게 결의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진행된 추모제·묘비제막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우리 대표님이 생을 다해 이루고자 했던 진보 집권의 꿈을 향해 저와 정의당 당당히 국민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님이 가신 지 일 년이 되었지만, 노회찬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저 밑에서 서러움이 밀려온다”며 “분노와 죄송함 그리고 아픔과 그리움, 안타까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감정들이 서로 얽혀 큰 덩어리가 되어 솟구쳐 올라온다. 저는 아직도 그 감정 덩어리를 해체할 만한 용기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심 대표는 “저는 노회찬 대표께서 길을 열고 개척한 진보정치에 입문해서 20년간 고단한 진보정치의 능선을 함께 걸어왔다”며 “대표께서는 걸음을 멈추셨지만, 저와 정의당은 대표님과 함께 끝내 그 길을 계속 이어 완성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 대표는 많은 분들이 평가하듯 꿈꾸는 현실주의자”라며 “꿈은 깊고 넓고 그 꿈을 향한 실천은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심 대표는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며 “우리 정의당이 서 있는 곳은 노 대표께서 서 있던 곳, 6411번 버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 없는 수많은 보통 시민들과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들, 자영업자, 장애인들은 6411번 버스를 타면 늘 만날 수 있는 분들”이라며 “그분들과 손 꼭 잡고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자는 것이 노 대표의 꿈이자 정의당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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