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가짜뉴스가 횡횡하지 않도록 해달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박한기 합참의장(왼쪽 세번째)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앉아 있다.[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이 16일 '약산 김원봉'에 대해 “국군의 뿌리라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약산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로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광복군 활동을 했지만 그 이후에 북한 정권을 창출하고 6.25 남침에 기여했기에 저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군의 뿌리'라는 것은 김원봉 한 사람이 아니라 광복군 활동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고 하면 안된다)고 건의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장관에게 “방금 전 놀라운 가짜뉴스를 들어서 확인 부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단 한번이라도 '김원봉이 국군 뿌리'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정 장관은 “없다”고 말하자 표 의원은 “가짜뉴스가 배포돼 아니라는 자료를 청와대와 국방부에서 배포했는데 이러한 가짜뉴스가 횡횡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저희는 아니라고 하는데,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하면서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좌우 이념을 극복한 애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었지만 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김원봉이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였고 북한 고위직으로 6.25 남침에 관련된 점을 들어 문 대통령 추념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