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학부모협의회.사진/김행하 기자
조선대 학부모협의회.사진/김행하 기자

 

[광주 취재본부 / 김행하 기자]조선대학교 사태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대학자치협의회(이하 대자협) 운영위원회에서 사라졌던 학부모협의회가 부활해 얽히고 설킨 조선대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부모협의회(회장 박성기)는 지난 7월 1일 총장실을 방문해 복귀한 강동완 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10여명의 학부모들은 강동완 총장에게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다‘고 답답한 속내를 토로 했다.

박성기 학부모협의회 회장은 “집안에 불란이 나고 부부 싸움으로 무늬만 부부인 집도 애들을 위해서 화합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나.” 며 “서로가 옳고 그름만 곧이곧대로 따지다간 시간만 다 간다. 그럼 우리 애들은 뭐냐? 내부에서 싸워야지 밖으로까지 들리면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 손가락질 한다. 당신들 싸움에 우리 애들까지 다 이상한 존재로 비치게 된다.”고 속상한 학부모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운영하는 회사도 이런 학교 졸업장 인정 않는다. 조선대학교 총장 직인이 찍힌 졸업장도 거부하는데 무슨 총장 대행 졸업장을 가져와 취직하겠다고 어불성설이다. 직무대행 졸업장 받으려고 4년 동안 등록금 내준 것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태의 심각성과 조속한 해결을 총장에게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총장과의 면담 후에 차례로 이사장실과 총장 직무대행실을 방문했지만 관계자들을 만나진 못했다.

학부모협의회는 조선대학교 대학자치협의회가 출범한 이래 대자협의 한 축을 구성하는 조직으로 운영되어왔지만 현재는 유명무실화 되었다. 그러나 조선대학교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보다 못한 재학생 학부모들이 협의회를 다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광주 / 김행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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