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힘 약하면 다른 당과 힘 합쳐 다수당 만들고 정책 통합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국회 정상화가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정당 간 합의를 하고 대통령이 야당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충청남도당 당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표로 취임한지 10개월 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초청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 당시 혼자 집권할 수 없으니 자민련과 합쳤고 5년 동안 마음대로 총리를 임명한 것은 마지막 6개월 뿐”이라고 꼬집은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4대 개혁을 외쳤지만 국회가 말을 안 들으니 아무것도 개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시대가 바뀐 만큼 대통령이 야당을 안고 국회가 국무총리를 선출하는 그런 시대가 되어야 한다”며 “정치구도를 바꾸는 것이 다음 총선의 목표”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우리 당이 중간지대에서 중심을 잡고 중도 개혁 통합의 길로 나아가면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도 “우리의 힘이 약하면 다른 당과 힘을 합쳐 다수당을 만들고 정책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 향후 정계개편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손 대표가 바로 전날 대전시당 당원 간담회에서만 해도 “총선을 앞두고 일부 당원과 당직자들이 보수대통합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원총회에서 결의했듯 자강과 개혁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고 이기겠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분명하게 자강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졌던 정계개편론이 현실화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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