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국회 정상화…이동섭, “원내대표 회동 빠른 시일 내 하자고 건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정상화에 대한 공을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으로 넘겼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자유한국당 정양석·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야당의 국회 복귀 및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다.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제안한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민생 경제도 어렵고 국회가 공전된 상황에서 최소한 생산적 국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제의했다”며 “원내대표 회동을 빠른 시일 내에 하자고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폭넓은 공감대를 갖고 계속 노력하자고 했고 이런 회동보다 아침 6시에 목욕탕 회동을 해서 소통의 폭을 넓히자고 했다”며 “민주당은 한국당에게 최소한의 국회 복귀 명분을 만들고, 여당이 한국당을 협상의 틀로 불러들이는 통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처리와 관련해서는 “동물국회라는 오명도 썼는데 서로 국민께 사과하고 복귀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서로 협상하자고 요구했다. 또한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하는 것을 약속받은 선에서 국회로 복귀하자고 했다”고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은 여야 합의해서 처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패스트트랙은 이미 출발 했다”며 “그동안 한국당이 배제된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함께 논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의 유감 표명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하라”며 “두 당 다 잘못 있는 것 아니냐. 동물국회라는 오명 남겼으니 민주당과 한국당 서로 합의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내대표 회동 시점에 대해서는 “빨리 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는 여전히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얘기가 잘 됐다고 할 수 있나”라며 “분위기는 좋았지만 양 당 간에 협상이 지지부진 하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가 충고와 함께 쓴소리를 해줬다”며 “그 얘기 들었고, 지도부에 가서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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