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빈소 지켜야 하는 관계로...故 노 전 대통령은 10주기 불참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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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친상을 당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에 불참하게 됐다.

22일 유시민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며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고도 했다.

더불어 “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으며 슬프거나 아프지 않다”면서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며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하자”고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의 모친상으로 오는 23일 있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에 불참하게 됐다. 재단 측 역시 “유 이사장이 빈소를 지켜야 하는 관계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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