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 번 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 만들려 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국회 정상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순탄하게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더 깊게 (이야기)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야4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나 원내대표와 국회 정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공식적인 예방 자리인 만큼 그 수준에서 마무리한 것”이라며 “한 번 더 편하게 길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오늘 서로가 뻣뻣한 이야기를 걸어 놓고 하면 해답 없다는 건 다 알 수 있지 않느냐”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야4당 예방 직후 브리핑을 통해 “야 4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정상화와 5월 임시국회, 5·18 관련법과 위원회 등을 논의했다”며 “야 4당은 모두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야 4당 원내대표 방문이 형식적인 상견례에 그치지 않고 민생 현안 해결의 첫 단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야 4당 원내대표들을 잘 만났고 모두 다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며 “한국당에서도 포항지진과 관련해서 입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에서는 시급하니까 우리라도 시작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민주당은 한국당과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도 차차 해결책 찾아보자는 정도로 이야기 했고 분위기 좋았다”며 “여러 제안 주고 깊이 만나는 시간 갖고 함께 해결해보자는 정도로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말에 만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자 “딱히 날짜 정하지는 않았고 나중에 비공개로 깊이 있게 하자는 정도로 이야기 했다”며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이 같아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5월 임시국회 핵심 요소는 추경이라 임시국회가 열려야 추경이 논의될 것”이라며 “5월 임시국회를 어떻게 정상화 하느냐가 관건이고 (야4당 원내대표들도) 시급하다는 부분은 모두 동의 했고 더 만나뵙고 의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오늘은 덕담 나누는 시간이었고 차차 만나 깊이 있는 얘기 할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로는 매우 잘될 것 같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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