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축인 소득주도성장 정책, 반기업, 포퓰리즘을 3대 ‘악의 축’으로 규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 집권 2주년을 하루 앞둔 8일 “문 정권 2년 중간 성적표는 낙제점”이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해 “동북아의 그리스, 베네수엘라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경제의 경우 한국경제의 체질 자체를 약체로 만들었다. 국가경제 전반이 마이너스이고 GDP 성장률도 그렇다”며 “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인 소득주도성장정책, 반기업, 포퓰리즘을 3대 악의 축으로 규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부채는 500조원을 넘고 소득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자영업자 몰락으로 폐업자가 100만 명에 달하고 우리 경제가 의존하던 수출도 심상치 않다”며 “지금까지 말한 지표·수치 외에도 3대 악의 축으로 인한 경제의 절망적인 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인기만 좆는 3대 악의 축이 낳은 현실은 참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소득주도성장을 꼬집어 “생산성 없이 정부가 조작해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발상은 경제학개론에서도 반박될 오류”라고 지적한 뒤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이 이 정권 경제 정책을 지배한다. 반기업 정서는 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의 경영 투자, 고용을 가로막는다”며 “소득주도성장, 반기업, 포퓰리즘 때문에 우리 경제가 중병을 앓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퍼주기 중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해 그 가치에만 충실하면 기본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문 정부의 경제정책이 헌법의 기본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패스트트랙 문제에 대해선 “김명수 대법원장마저 우려하고 있다. 공수처에 대해 사법권 독립 등이 손상되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여야는 패스트트랙 무효를 다시 논의해야할 때”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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