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태평양동맹'에 준회원국이 되면, 양 지역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 구축될 것"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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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분야를 확대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빈방문중인 세바스띠안 삐녜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삐녜라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중남미 정상이며 작년 9월 유엔 총회 계기 첫 만남에 이어 7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주셨다”며 “오늘의 특별하고 소중한 만남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칠레는 한국에게 아주 각별한 우방으로 남미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으며, 한국전쟁 때 도움을 주었으며 우리나라가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이기도 하다”고 해다.

더불어 “양국의 돈독한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양국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며 세가지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양국 공동번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칠레는 각각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한국이 ‘태평양동맹’에 준회원국이 되면, 양 지역을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가 구축돼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경제협력 기반이 마련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의장국을 수임하는 칠레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우리 두 정상은 한-칠레 FTA가 지난 15년간 양국 교역과 투자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두 정상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는데 칠로에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차카오 교량’ 건설사업을 한국 기업이 맡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차카오 교량은 상생번영을 이루어내는 양국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전자정부, 4차 산업혁명 대응,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잠재력이 큰 4대 주요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으며 양국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무대에서 함께 보조를 맞춰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에 ‘국방협력협정’을 새롭게 체결해 경제•통상에서 국방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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